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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12 14:50
"전기충격기 학대라니, 치가 떨려... 철저히 수사하라"
 글쓴이 : 인성동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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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유성구 단기보호센터 장애인 학대 의혹 관련 기자회견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장애인단기보호시설 센터장 전기충격기 학대 의혹'과 관련,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2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남가현

 
대전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전지역 장애인 부모와 시민단체 등이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한 장애인 단기보호센터에서 시설장이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설장은 상습적으로 손찌검을 하고, 심지어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경찰은 현재 수사 중에 있으며, 유성구는 시설장에게 8월 24일까지 시설 접근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다. 그러나 이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지 시설장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장애인부모회와 장애인단체,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2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단기보호센터 전기충격기 학대보도'를 접하고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보호자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며 "부모가 직접 양육할 수 없어 시설에 보내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해당 시설에서 전기충격기의 고통과 시설장에 대한 공포감으로 두려움에 떨었을 장애당사자들의 모습을 생각 하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보도된 바와 같이 실제 전기 충격을 가해 발생한 상처와 피해 장애인의 진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학대를 하지도 않았고 본 사람도 없다'고 발뺌하는 뻔뻔한 태도"라며 "피해 장애인이 직접 고통을 겪었고, 스스로가 목격자인데도 불구하고 본 사람이 없어서 나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피해자들은 시설장이 '지지직' 하는 것을 가져와서 위협하고 폭행했다고 한다. 피해 장애인들의 인터뷰를 접하며 우리는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치가 떨렸다"며 "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훈육과 행동수정이라는 미명하에 상습적으로 폭행 손찌검, 전기충격기 학대를 당해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이들은 "시설종사자들에게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폭행에 뻔뻔한 거짓말까지 하는 그런 시설장은 자격이 없다"면 "다시는 사회복지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대전시, 유성구청, 경찰, 검찰 등 관련기관에게 '제대로 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은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구조의 수사가 제대로 수사해 달라"며 "아울러 대전시와 유성구는 피해 장애인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피해장애인에 대한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전시와 5개구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장애인 시설에 대한 인권침해 또는 학대피해 사례가 없는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권실태조사를 요구했다.
 
 '장애인단기보호시설 센터장 전기충격기 학대 의혹'과 관련,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2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김윤기 정의당대전시당 위원장.
ⓒ 남가현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또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어떤 곳에서든 실수는 있을 수 있고,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서로 위로하기에는 너무나도 화가 나고 비통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차별받고 살아가는 장애인이, 자신을 보호해 준다는 시설에서 이렇게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가 막힐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던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며 "아울러 대전시와 유성구 등 감독기관의 혁신이 필요하다.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시사평론가처럼 논평할 게 아니라,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시민들의 삶을 직접 책임진다는 철학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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