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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26 11:14
클래식-무용-국악 샛별 발굴… K컬처 꽃을 피우다
 글쓴이 : 견휘주
조회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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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100년을 준비합니다 / 동아일보 혁신과 도전의 100년]
<3> 신인예술인 등용문 동아콩쿠르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콩쿠르는 한국 클래식계와 국악계, 무용계를 떠받치는 예인들과 예술 교육가들을 배출했고 이들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신창용(피아노 앞)의 결선 연주 모습. 동아일보DB“천재적인 작곡가, 연주가들의 등용문으로서 본사가 창설한 제1회 전국음악경연대회는 악단 및 음악도들의 드높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다가오고 있다. … 음악도들의 의욕을 한층 고무할 것이다.”

1961년 7월 15일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동아일보 주최 전국음악경연대회(1964년 ‘동아음악콩쿠르’로 개칭) 예고다. 오늘날 전 세계 공연장을 휘어잡는 ‘K클래식’ ‘K발레’ 열풍은 60년간 이어온 동아일보사의 과감한 예술계 신인 발굴 및 육성 의지가 밑받침이 됐다.

6·25전쟁의 참화가 휩쓸고 지나간 지 8년이 지나도록 재능 있는 한국 음악가를 부각시키고 격려할 콩쿠르는 없었다. 문교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국음악경연대회’가 열렸지만 부실한 진행으로 항의를 받는 상황이었다. ‘책임 있는 기관에 넘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동아일보가 나섰다. 동아일보 사내에서는 “적자가 누적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당시 전무이사 겸 발행인이던 일민(一民) 김상만 전 동아일보 회장은 “동아일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며 임원들을 설득했다.

첫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신수정(78·서울대 명예교수)은 “한국 연주자들의 기량이 성장하고 세계에 그 실력을 알리게 된 배경에는 한국 대표 콩쿠르인 동아음악콩쿠르의 꾸준한 공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 콩쿠르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주희성 김정원 손민수 김태형, 지휘자 임헌정, 성악가 신영옥 연광철 임선혜 황수미 정호윤 양송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강동석 유시연, 첼리스트 송영훈 김두민 등 한국 음악계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왼쪽 사진부터 2005년 동아무용콩쿠르 발레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박세은, 2012년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우승자 유태평양. 동아일보DB1964년에는 동아무용콩쿠르가 창설됐다. 세계 국제무용콩쿠르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랜 불가리아의 바르나 콩쿠르와 같은 해에 만들어졌다. 김혜식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첫 금상을 받았고 발레리노 이원국 김용걸 김현웅 이동훈 엄재용, 발레리나 김주원 황혜민 박세은 한서혜, 안무가 홍승엽 차진엽 등의 큰 별이 이 대회를 통해 나왔다.

1985년에는 동아국악콩쿠르가 탄생했다. 당시 김병관 동아일보 전무(전 동아일보 회장)는 “고유의 문화유산이 설 땅이 없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판소리의 왕기석 왕기철 유태평양 남상일 박애리 김준수, 가야금 김일륜 민의식, 해금의 정수년 강은일을 비롯해 1000명 가까운 국악인을 배출해 왔다.

동아의 콩쿠르는 1996년 창설된 동아국제음악콩쿠르를 통해 세계 예술인에게도 그 문을 열었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3개 부문을 매년 번갈아 주최하며 2007년부터 ‘서울국제음악콩쿠르’로 명칭을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이스라엘·서울대 교수), 알레시오 백스(이탈리아), 안티 시랄라(핀란드), 샤를 리샤르아믈랭(캐나다), 한지호 신창용(한국)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서울대 교수), 리비우 프루나루(루마니아·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악장) 클라라 주미 강, 이지윤 김동현, 성악계 스타로 발돋움한 스테판 포프(루마니아), 김주택 등이 이 콩쿠르 출신이다. 올해 피아노 부문으로 개최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으로 예년의 3월에서 7월 5일로 개막일을 옮겼다.

2017년에는 예술 영재를 위한 도전의 장을 한층 넓혔다. K팝 열풍과 함께 그 가능성이 주목받는 뮤지컬 예비스타를 위해 동아뮤지컬콩쿠르를, 조기 발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클래식 영재를 위해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를 신설했다. 이 대회들은 올해 각각 4회째를 맞아 다음 세대 주인공을 기다린다.

세계적인 문화예술단체의 무대를 소개하는 데도 동아일보는 앞장섰다. 1974년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협연으로 열렸고, 1975년과 1978년에는 영국 로열발레단이 내한해 유럽 본고장의 발레를 한국인에게 선보였다.

1984년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졌다.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세계 발레계의 신화로 불리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이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냉전시대가 막 내리기 직전 열린 이 공연은 광복 이후 최대의 문화적 사건으로 평가됐다.

유윤종 문화전문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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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CNN 출연, 동생 크리스와 말다툼
"우울한 시국에 최고 코미디" 評


"형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는 잘 알아. 그래도 엄마한테 전화할 시간은 있을 거 아냐. 엄마가 (형) 소식을 듣고 싶어해."(쿠오모 앵커)

"엄마한테 전화했어. 엄마가 뭐랬는지 알아? 내가 제일 예뻐하는 자식이고, 너는 두 번째래."(쿠오모 주지사)

다 큰 성인들이 사석에서 나누기에도 민망할 듯한 대화가 지난 17일 CNN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됐다. 대화를 나눈 인물은 앤드루 쿠오모(62) 뉴욕 주지사와 CNN에서 '쿠오모 프라임 타임' 코너를 진행하는 크리스 쿠오모(49) 앵커다. 최근 쿠오모 형제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각각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성공한 두 유명 인사가 뜻하지 않게 '국민 개그맨 콤비'로 떠오르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둘의 말다툼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동생의 프로그램에 두 번째로 출연한 쿠오모 주지사는 쿠오모 앵커가 "이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해 줘서 고맙다"고 하자, 무표정한 얼굴로 "엄마가 나가라고 했어"라고 답변해 기선을 제압했다.

둘의 아옹다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쿠오모 앵커가 뉴욕의 코로나 발생 현황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쿠오모 주지사의 말을 잠깐 끊으면서 "말을 끊어서 미안한데"라고 하자, 쿠오모 주지사는 "그럼 안 끊으면 될 거 아니냐. 미안하면 내 말 끊지 마"라고 응수했다. 살짝 발끈한 앵커가 "형은 아버지로부터 밀어붙이는 재능을 물려받았지"라고 공격하자, 주지사는 "아, 너는 안 그렇고?"라고 답했다. 둘의 부친은 2015년 세상을 떠난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둘은 일순간 형제애를 발휘하는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주지사에 대해 앵커가 "나는 언제나 형처럼 되고 싶었어. 사랑해"라고 말하자, 주지사는 "그렇지 않아. 네가 나보다 훨씬 더 나아.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훈훈한 장면은 오래가지 않았다. 쿠오모 앵커가 "아냐, 내가 형보다 나은 건 농구밖에 없어.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지. 앤드루 걔 손은 마치 바나나 (다발)라도 되는 양 공을 전혀 다루지 못한다고 말이야"라고 도발했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발끈하며 "그건 거짓말이다. 돈 내기를 해도 좋아. 그러면 내가 돈을 차지하고 네 엉덩이를 때려줄 거야"라고 응수했다.

방송이 끝난 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우울한 시국에 쿠오모 형제의 '코미디 쇼'를 정기 방송해야 한다는 제안마저 나오고 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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