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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3 19:17
[TF확대경] "시간이 없다" 코로나 뚫고 발로 뛰는 기업인들
 글쓴이 : 군여운
조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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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중국 출장을 마친 이재용 부회장이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움츠려 있던 기업인, 위기감에 현장 경영 속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시간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탓에 움츠려 있던 기업인들이 최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 주요 기업인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가 직접 나서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놓으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미래 사업만큼은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읽힌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주요 사업장 점검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일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대국민 사과 이후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했고, 투자 계획까지 내놨다. 이를 놓고 위기 극복 강행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는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경제 충격으로 인해 재계 전반을 감싸고 있는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도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논의했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만 3차례 받으면서 중국 시안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점검했다. 과거 사업적 교류가 전혀 없었던 현대차의 총수를 직접 만나 협업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 코로나19 사태 이후 설비 엔지니어들조차 꺼리는 중국 출장을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추진해 현장 점검을 마쳤다는 점 등에서 위기 속 불확실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인의 다급함을 엿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충북 진천 은암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메가 허브 터미널'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경기 평택캠퍼스에 10조 원을 투자해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는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키워드는 마찬가지로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다. 일본 출장 이후 자가격리 등을 거쳐 두 달여 만에 한국 롯데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임원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 그룹사의 발 빠른 움직임을 촉구했다. 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발굴, 미래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한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가운데)이 니로EV를 살펴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자"는 신동빈 회장의 강도 높은 주문 이후 롯데의 최고 전문경영인 황각규 부회장은 곧바로 충북 진천을 찾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 공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현재 택배·물류 사업 분야는 롯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롯데는 택배·물류 사업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 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 없이 계열사별 비상 경영 상황 점검에 주력해왔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일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을 방문했다. 국내외 LG화학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중대한 위기'로 진단하고,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다. 현장에서 구광모 회장은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LG화학 사고 수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주요 사업 점검 및 현장 경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도 분주하다. 최근에는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판매 업계 분위기가 침체되자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 차량에 대한 품질을 점검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품질 등 기본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송호성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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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려 있던 기업인, 위기감에 현장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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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탓에 움츠려 있던 기업인들이 최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업 부문별 주요 기업인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가 직접 나서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놓으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미래 사업만큼은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읽힌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주요 사업장 점검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일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대국민 사과 이후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했고, 투자 계획까지 내놨다. 이를 놓고 위기 극복 강행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는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경제 충격으로 인해 재계 전반을 감싸고 있는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도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논의했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만 3차례 받으면서 중국 시안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점검했다. 과거 사업적 교류가 전혀 없었던 현대차의 총수를 직접 만나 협업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 코로나19 사태 이후 설비 엔지니어들조차 꺼리는 중국 출장을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추진해 현장 점검을 마쳤다는 점 등에서 위기 속 불확실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인의 다급함을 엿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충북 진천 은암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메가 허브 터미널'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경기 평택캠퍼스에 10조 원을 투자해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는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키워드는 마찬가지로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다. 일본 출장 이후 자가격리 등을 거쳐 두 달여 만에 한국 롯데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임원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 그룹사의 발 빠른 움직임을 촉구했다. 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발굴, 미래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한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가운데)이 니로EV를 살펴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자"는 신동빈 회장의 강도 높은 주문 이후 롯데의 최고 전문경영인 황각규 부회장은 곧바로 충북 진천을 찾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 공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현재 택배·물류 사업 분야는 롯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롯데는 택배·물류 사업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 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 없이 계열사별 비상 경영 상황 점검에 주력해왔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일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을 방문했다. 국내외 LG화학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중대한 위기'로 진단하고,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다. 현장에서 구광모 회장은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LG화학 사고 수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주요 사업 점검 및 현장 경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도 분주하다. 최근에는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판매 업계 분위기가 침체되자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 차량에 대한 품질을 점검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품질 등 기본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송호성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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